대구 섬유가 유럽에 이어 미국 섬유·패션시장 공략에 나선다.

대구시는 세계 최대 섬유·패션 소비시장인 뉴욕에서 3일부터 이틀간 '한국섬유전시회'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전시회는 한·미 FTA(자유무역협정) 비준에 대비하고 중국산 저가섬유 공세·섬유쿼터 철폐·중남미 지역주의 강화 등으로 미국 내 한국섬유제품의 불리한 통상환경을 강화하기 위해 마련됐다. 2002년부터 2006년까지 연 2회, 2007년부터는 1회씩 개최돼 올해로 13번째를 맞는다.

미국에서 한국 단독으로 개최하는 이 전시회는 지난해 1억달러 이상을 구매하는 대형 바이어(14개사)와 메이저 브랜드 디자이너 등 유력 바이어들이 많이 찾아 4천916만6천달러를 상담해 즉석에서 48만달러를 계약했고, 2천102만5천달러의 향후 계약을 이끌어내는 성과를 거둔 바 있다.

지식경제부와 대구시가 주최하고 KOTRA(한국무역투자진흥공사)와 대구경북섬유산업협회가 공동 주관하는 올해 한국섬유전시회는 <주>성안,<주>신화 등 대구·경북 19개 업체를 비롯해 전국 섬유소재(원단) 관련 업체 55개사가 참가해 섬유·직물원단·홈패션·의류부자재 등의 품목을 전시한다.

참가업체는 KOTRA 네트워크를 활용하거나 국내 섬유관련 유관기관인 한국섬유직물수출입조합, 한국섬유개발연구원 및 대구경북섬유산업협회 등을 통해 엄선됐다.

부스비 등 전시 소요 예산 5억3천만원은 지경부(3억원)와 대구시(2억원)가 지원했다. 전시회가 개최되는 뉴욕 맨해튼 소재 메트로폴리탄 전시장은 3천㎡ 규모를 자랑한다.

대구시 관계자는 "유력 바이어 유치를 위해 KOTRA 뉴욕무역관에서 보유하고 있는 8천여명의 바이어를 대상으로 전문대행사를 활용하거나 직접 방문하는 등의 방법을 동원했다"며 "또 뉴욕 패션전문지 광고, 온라인 광고, 섬유바이어 대상 다이렉트 메일 발송, 전화마케팅, 교포 섬유수입상 대상 라디오코리아 광고, 현지 교민신문·주재특파원 대상 기자간담회 등을 통한 전시회 홍보에도 주력했다"고 설명했다.


출처 : 영남일보 / 2009. 2. 3